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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1개당 3,012.05달러로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BTCC 같은 중국 거래소에서는 지난 2월부터 인민은행이 막아온 비트코인 인출이 최근 재개돼 이보다 40~60달러 높은 가격에 거래되기도 했다.
비트코인은 중국·일본 등 아시아 지역에서 수요가 급증하면서 올해 들어서만도 200% 넘게 가격이 뛰었다. 지난해 12월31일 기준으로 개당 968달러였던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달 초부터 급격히 오르기 시작해 이달 들어서도 열흘 사이 30% 가까이 몸값이 뛰었다. 이는 일본 정부가 4월 비트코인을 법적 지불수단으로 인정하면서 기대수요가 높아진데다 중국에서도 비트코인을 현물화폐처럼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덴마크 삭소은행은 비트코인의 10년 후 가치가 10만달러에 달할 것이라는 보고서를 내놓아 가격 상승세를 부추겼다.
한편 비트코인 가격이 금보다 비싸지자 또 다른 가상화폐 이더리움의 몸값도 덩달아 뛰고 있다.
CNBC는 코인데스크 자료를 인용해 이더리움이 이날 사상 최고가인 250.41달러를 기록해 올 초(8.52달러)와 비교하면 2,839%라는 경이적인 상승률을 보였다고 전했다. 비트코인 정보업체 크립토컴페어는 이더리움의 38%가 한국에서 거래된다는 점을 들어 한국 투자자들이 오름세를 이끌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더리움 가격 급상승의 배경으로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인텔·JP모건 등이 3월 블록체인 기술 이용에 협력하기 위해 기업이더리움연합(EDA)을 결성한 점 등이 꼽힌다.
/이수민기자 noenem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