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승현 행자부 의정관 “문재인 시대 행사, 자연스러워졌다”

지난달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린 ‘제19대 대통령 취임식’에서 최승현(맨 오른쪽) 행자부 의정관은 사회를 봤다. /서울경제DB
문재인 대통령 시대에 대통령 행사와 의전은 어떻게 달라졌을까. 훨씬 자연스러웠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대통령 행사를 책임지는 최승현 행정자치부 의정관을 12일 만났다.

행자부 의정관은 대통령이 관련되는 대부분의 행사를 주관한다. 최승현 의정관은 “새 정부 들어 행사가 예전에 비해 많이 자연스러워졌다”며 “과거 행사 준비에 줄을 세운다거나 딱딱하게 하는 것이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행사 자체를 준비하는 것은 여전히 어렵지만 분위기는 바뀌었다는 것이다.

최 의정관은 “지난달 전북 새만금에서 열린 ‘바다의 날’ 행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시민들에게 90도 고개 숙여 인사하는 것은 참 상징적일 모습이었다”고 말했다.


이야기는 한달여 전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식 때로 이어졌다. 역대 취임식 가운데 가장 곤혹스러운 순간이었다. 그는 “대선 결과 발표가 나온 10일 새벽 2시부터 준비에 들어가 10시간만에 준비를 해서 정오에 취임식을 제대로 치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최 의정관은 당시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사회를 맡았다. 규정상 행자부 의정관이 대통령 취임식 사회를 맡게 돼 있다. 그는 “원래 행사라는 게 ‘잡음’이 없으면 잘 된 것으로 보는 데 ‘잡음 이야기’는 없었다”며 “대통령 취임식 사회를 본 것 자체가 의정관으로서 영광”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1월 의정관이 됐으니 이제 6개월 차다.

최 의정관은 늘 다른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다음은 가장 중요한 ‘광복절’ 기념식이다. 그는 “대통령의 가장 중요한 메시지는 광복절에 나오는 데 그만큼 우리도 신경을 쓴다”고 설명했다.

앞서 취임식이 ‘취임 선서식’ 형태로 열렸기 때문에 차후 다른 형태의 취임식이 필요하고 광복절 기념식이 가장 적당하다는 이야기가 나오지만 아직은 어떤 구체적인 준비나 협의는 없다고 한다. 최 의정관은 “공식 취임식을 준비하기 위해서는 한 달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수문기자 chss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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