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독일제 채굴 기계는 지구상 가장 거대한 육상 운송 수단이다. 그 높이는 자유의 여신상보다 높고, 무게는 에펠탑보다 무겁다. HBO의 미래 드라마 <웨스트월드>에서는 이런 버킷 휠 굴착기가 도시 전체를 무너뜨린다.
그러나 실제로는 노천광에서의 채굴에 많이 쓰인다. 배저 288이라는 이름의 이 굴착기는 버킷이 가장자리에 달린 바퀴를 돌려 하루에 24만m3의 흙을 퍼낸다. 일단 갈탄이 있는 곳까지 다다르면 하루에 265,000톤의 갈탄을 채굴할 수 있다. 이 거대한 기계를 조작하기 위해 필요한 승무원은 3~4명에 불과하다.
4 : 버킷에서 상부퇴적물 또는 갈탄을 받아, 이를 시속 18km 이상의 속도로 옮기는 컨베이어 벨트의 숫자. 벨트의 폭은 3.2m로, 스마트 카도 올라간다.
8,600 : 배저의 13,000톤의 중량을 지탱하며 시속 640m로 움직이는 궤도의 면적
1,706m : 이 굴착기에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 사용되는 사람 팔뚝 굵기의 전선 길이. 이 기계의 사용 전력은 인구 2만 명의 도시의 사용 전력과 맞먹는다.
40톤 : 이 굴착기에 발라진 페인트의 무게. 길이 45m짜리 파일런 2개와 길이 2,200m짜리 강철 서스펜션 케이블에 발라진 페인트의 무게를 합한 숫자다.
21m : 버킷 휠의 높이. 7층 빌딩과 맞먹는다. 18개의 버킷이 달려 있는데, 이 버킷 하나는 자체 무게는 3.5톤. 6.5m3의 흙을 퍼낼 수 있다. 카고 밴 한대를 꽉 채울 수 있는 양이다.
서울경제 파퓰러사이언스 편집부 / by Kelsey Athert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