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국민의당, 바른정당 등 야 3당이 추가경정예산안에 대해 공동대응을 모색하기로 결정했다. 특히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전일 더불어민주당이 밝힌 한국당을 제외한 추경 심사 합의는 사실이 아니라고 밝히면서 정부의 일자리 추경 국회 통과는 더욱 험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용호 국민의당 정책위의장은 13일 이현재 자유한국당, 이종구 바른정당 정책위의장과 조찬회동을 갖고 “어제 원내대표 회동에서 한국당을 빼고 추경심사를 하기로 합의했다는 발표는 내용과 거리가 있다”고 밝혔다.

이 정책위의장은 “어제 3당 원내대표 회동에서 추경이 국가재정법상 미흡하다는데 유감을 가진 것을 전제로 어떻게 논의를 진전시킬 것인가 잠시 언급한 것”이라며 “민주당쪽에서 마치 합의되고 한국당을 빼고 한 것처럼 발표된 건 오해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종구 바른정당 정책위의장 역시 “주호영 원내대표도 그부분에 대해 확인했다. 한국당을 빼고 3당이 합의한 사실이 없다”며 “추경과 관련 야 3당이 공동대응하자는데 합의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이용호 정책위의장은 “야 3당이 조금씩 차이가 있겠지만, 추경에 대해 논의해보고 공감대가 형성되면 밝힐 것”이라며 “청년 일자리 창출, 실업문제 해소에는 반대하지 않지만, 구조적 문제를 추경이라는 방식으로 또 공무원 증원이라는 방식으로 하는 게 옳으냐 하는데는 동의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라고 언급했다.

이현재 자유한국당 정책위의장은 “일자리 만드는데 반대하는 사람은 없지만 법상 추경요건에 맞지 않고, 세금으로 공무원 일자리 늘리는 부분에 대해 문제가 많다”며 “3당 의장들이 공동대응하는 길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장주영기자 jjy0331@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