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농업기술센터가 내년부터 곤충 산업 창업교육에 나선다. 부산시 농업기술센터는 최근 농촌진흥청의 ‘곤충 산업 전문인력 양성기관’에 선정돼 내년부터 유용곤충 창업아카데미 교육과정을 운영한다고 13일 밝혔다. 센터는 곤충 산업 전문교육 수요를 충족시키고 곤충 산업 전문가를 양성할 계획으로 내년에 국·시비 각 1,000만 원을 투입해 곤충 산업 전문교육인 ‘곤충 산업 창업 아카데미’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 교육은 단계별로 곤충에 대한 이해, 곤충산업화기술, 체험·지도 등 이론과 실습, 견학 등 6개월간 진행된다. 센터는 곤충 산업이 농가 소득증대와 국민 정서함양, 취업교육 등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장애인과 소외계층의 치유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FAO)에서 곤충은 단백질 함량이 높고 필수아미노산이 풍부한 영양 공급원이 될 수 있으며, 생태·환경·영양학적으로 지속 가능한 인류의 식량이 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는 만큼 센터는 향후 식품·약용 및 사료 곤충 소득화 모델 시범단지를 조성해 부산을 도시 곤충 산업 분야 거점 도시로 육성할 방침이다. 실제 미국, 네덜란드 등 선진국에서도 곤충을 활용한 식품 및 사료를 상품화하고 있다. 특히 중국을 비롯한 동남아, 남미, 아프리카 등 세계 80%가량의 국가에서는 일반적으로 곤충 음식문화가 형성돼 있다. 센터 관계자는 “역사적으로 인류는 늘 식량 문제로 고통을 받아왔기 때문에 앞으로 곤충자원 확보 노력이 매우 중요하다”며 “미래자원으로서 곤충 산업을 더욱 육성해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