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연합뉴스
외교부는 ‘베트남전 참전 용사의 헌신과 희생’을 언급한 문재인 대통령의 현충일 추념사에 대해 베트남 정부가 반발한 것과 관련해 “과거 국가의 명에 따라 헌신한 국민들에 대해서는 그로 인한 개인적 희생에 대해 적절한 처우가 있어야 한다는 취지의 언급”이라고 설명했다.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13일 정례 브리핑에서 “우리 정부는 한·베트남 관계를 매우 중시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1992년 수교 이래 양국은 과거를 덮고 미래를 지향한다는 공통된 인식하에 양국 관계를 끊임없이 발전시켜 왔다”며 “앞으로도 양국의 우호 관계가 더욱 발전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6일 제62회 현충일 추념식에서 “베트남 참전용사의 헌신과 희생을 바탕으로 조국경제가 살아났다. 폭염과 정글 속에서 역경을 딛고 묵묵히 임무를 수행했다. 그것이 애국”이라고 말하며 합당한 보답과 예우를 약속했다. 이에 대해 베트남 외교부는 12일 자체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 정부가 베트남 국민의 감정을 상하게 하고 양국 우호와 협력 관계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는 언행을 하지 않을 것을 요청한다”며 레 티 투 항 대변인 명의로 입장을 밝혔다.
/성윤지인턴기자 yoonjis@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