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후 7시 50분께 중부전선에서 북한군 1명이 아군 GP(소초)로 귀순했다”며 “군은 귀순자의 신병을 확보해 귀순 동기와 과정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GP에서 경계근무를 하던 우리 군 장병들은 남쪽으로 넘어온 북한군을 안내해 일반전초(GOP) 부대로 무사히 넘겨줬다.
북한군 병사가 GP 전방으로 오는 것을 먼저 관측한 우리 군 초병이 귀순 의도를 확인한 다음 안전하게 유도해 신병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군이 군사분계선(MDL)을 넘어오는 과정에서 남북 간 교전은 없었다. 군과 정보당국 등 유관 기관은 귀순한 북한군을 상대로 합동신문에 착수했다.
최전방 지역에서 북한군이 우리 쪽으로 넘어와 귀순한 것은 지난해 9월 29일 이후 약 9개월 만에 처음이다. 당시에는 중동부 전선에서 북한군 병사 1명이 MDL을 넘어와 우리 군 GP로 귀순했다. 앞서 2015년 6월에는 중동부전선에서 북한군 10대 병사 1명이 MDL을 넘어왔다. 이 병사는 귀순 직전 우리 군 GP 근처에서 하룻밤 잔 것으로 드러나 우리 군은 경계에 소홀했다는 질책을 받았다.
/권홍우기자 hongw@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