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김상조 임명 강행 ‘초강경 승부수’...'협치 국면' 끝나나

문재인 대통령, 김상조 임명 강행 ‘초강경 승부수’에 야3당 ‘추경안 보이콧’ 만지작


문재인 대통령이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의 임명을 강행하면서 야당이 일제히 반발하고 나섰다.

13일 문재인 대통령은 야당이 반대했던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의 임명을 강행하면서 ‘초강경 승부수’를 띄웠다.

이날 문 대통령은 오후 5시 청와대 본관에서 임명장 수여식을 갖고 김상조 한성대 교수를 새 정부의 초대 공정거래위원장에 정식 임명했다.

문 대통령이 야당의 강한 반발에 정면돌파를 선언하면서 정국의 냉각은 피할 수 없게 됐다.


특히 정계에서는 자유한국당이 그동안 ‘추경안 보이콧’을 언급해 온 만큼 당장 추경안에 대한 협조부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 대통령이 여소야대 국면에서 초강경 카드를 선택한 것은 국정수행 지지율이 80%를 상회하며 높은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는 점이 근거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윤영찬 청와대 홍보수석은 “김상조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어제까지 보내달라고 요청했지만 국회에서 논의되지 않고 기약없이 시간만 지나고 있다”며 “금쪽같은 시간을 허비할 수 없다는 게 저희 판단”이라고 임명 이유를 밝혔는데, 야당은 즉각 문 대통령의 임명 강행히 ‘협치 중단’이라는 성명을 내고 대책마련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상조 위원장에 대한 임명이 강행되면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와 김이수 헌재소장 후보자에 대한 임명도 강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함께 제기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김경민기자 kkm261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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