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은행 가계대출 6.3조 증가, 6개월 만에 ‘최대치’ 증가폭은 둔화
지난달 은행 가계대출이 6조원 넘게 증가하며 6개월 만에 최대치를 보였다.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서는 증가폭이 소폭 둔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5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은행의 가계대출(정책모기지론 포함) 잔액은 724조8천억원으로 전월보다 6조3천억원 늘었다. 이는 지난해 11월(8조8천억원) 이후 6개월만에 최대치인 것.
다만 가계대출 급증세가 시작된 2015년 5월(7조3천억원)과 2016년 5월(6조7천억원)에 비해서는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가계대출은 이사철 등 계절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추세 파악을 위해서는 전년 동기와 비교하는 것이 확실하다.
하지만 지난 2010~14년까지 5년간 5월 평균 증가액 3조원에 비해서는 두 배 넘게 많은 것으로 여전히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주택담보대출은 중도금 대출이 꾸준히 이어진데다 주택거래 증가에 따른 자금수요도 늘어나면서 4월보다 5천억원 많은 3조8천억원 늘었다.
2015~16년 평균 증가액(5조5천억원)에 비해서는 큰 폭으로 감소했지만 2010~14년 5월 평균(1조8천억원)에 비해서는 여전히 2배 이상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서울의 아파트매매건수는 1만호로 전월보다 2천가구 늘었다.
지난달에는 연휴와 주택구입 자금 증가 등으로 기타대출이 특히 큰 폭으로 늘어났다.
5월말 기준 가계의 기타대출 잔액은 178조5천억원으로 전월보다 2조5천억원 증가했다. 이는 4월(1조3천억원)보다 두배 가까이 많고 전년 동월(2조원)에 비해서도 크게 증가한 규모로 알려졌다.
[사진=한국은행 제공]
/장주영기자 jjy0331@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