틸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13일(현지시간) 상원 외교관계위원회에서 증언하고 있다. /워싱턴DC-=AP연합뉴스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은 14일(현지시간) 북한의 핵ㆍ미사일 개발의 자금원이 되는 중국 내 북한 거래 기관들에 대해 중국이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틸러슨 장관은 이날 하원 외교위의 내년도 예산 관련 청문회에 출석해, 대북 압박에 대한 중국의 적극적인 역할을 강조하며 “북한의 (외화) 수입을 지원하는 중국 내 기관에 대해 조치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틸러슨 장관은 다음 주 워싱턴DC에서 열리는 미ㆍ중 고위급 회담에서 이 문제를 핵심의제로 올리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회담에는 미국 측에서 틸러슨 장관과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이 참석한다.
아울러 틸러슨 장관은 “우리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믿는 기관의 명단을 중국에 제공했다”며 “만약 중국이 조치하지 않으면 우리가 직접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그는 미국인의 북한 여행을 금지하는 방안에 대해선 “지속해서 검토는 하고 있는데 아직 결론이 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17개월 동안 북한에 억류됐던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가 13일 석방돼 미국으로 돌아왔으나 1년 이상 의식이 없는 상태였던 데 대중이 분노하는 데 따른 것이다.
/연유진기자 economicus@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