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매체 총동원해 6·15남북공동선언 17주년 선전..."김정일 장군님 업적"
북한이 6·15남북공동선언 발표 17주년을 맞아 매체를 총동원해 우리 정부의 대북정책 전환을 압박했다.15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조국통일운동의 전환적 국면을 열어놓은 불멸의 기치'라는 제목의 정세논설을 내고 "6·15 공동선언의 채택은 장장 반세기 이상 지속되어온 불신과 대결의 역사에 종지부를 찍고, 민족의 화해와 단합, 통일과 평화번영의 새 시대를 열어놓은 특대사변이었다"고 평가하면서 "뒤를 돌아보고 앞을 내다볼수록 더없이 소중한 북남선언들이고 우리 민족끼리의 이념"이라며 "6·15의 기치보다 더 좋은 평화와 통일, 민족번영의 표대(푯대)는 없으며 6·15가 가리킨 길보다 더 나은 길은 없다"고 덧붙였다.
또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가 전날 발표한 성명을 1면에 게재하기도 한 노동신문은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상태를 해소하기 위한 조치들부터 시급히 취해야 한다며 우리 정부에 근본적인 대북정책 전환을 촉구했는데, 이밖에 '김정일 장군님은 6·15 자주통일시대의 개척자', '위대한 애국의 의지가 안아온 특기할 사변', '민족자주정신을 깊이 심어주시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6·15선언이 김정일의 업적이라고 추켜세우기도 했다.
한편 이날 북한의 대외 선전용 매체인 '우리민족끼리', '조선의오늘', '메아리', '통일신보'(주간지)와 북한의 입장을 대변하는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선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도 노동신문과 비슷한 취지로 관련 기사를 쏟아내며 우리 정부의 대북정책 전환을 압박했다.
[사진 = 연합뉴스]
/김경민 기자 kkm2619@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