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틸리케 감독 전격 경질…차기 감독으로 허정무 유력 ‘대안이 없다’
슈틸리케 감독이 전격 경질되면서 차기 감독으로 허정무 프로축구연맹 부총재가 유력하게 떠오르고 있다.
15일 대한축구협회는 기술위원회를 소집해 슈틸리케 감독의 경질과 이용수 기술위원장의 사퇴를 전격 결정했다.
‘늪축구’로 대표되는 수비 조직력 안정화로 아시안컵 준우승 등 굵직한 성과를 냈던 슈틸리케 감독이지만 월드컵 예선 과정에서 중국, 카타르 등에 패하는 등 졸전을 거듭하며 결국 경질 수순을 밟게됐다.
이에 짧은 기간 대표팀을 수습하고 선수단을 장악해 본선진출을 이룰 수 있는 감독으로 국내파 중 허정무 프로축구연맹 부총재가 유력하게 떠오르고 있다.
현재 기술위원회는 외국인 감독의 선임은 고려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는데, 인선에 걸리는 시간 뿐만 아니라 부임 후 한국 축구대표팀 선수 구성을 파악하는 것에도 적지 않은 시간이 필요하다는 판단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에 월드컵 최종예선 무대를 경험해 본 감독이라는 단서도 덧붙였는데, 국내파 감독 중 최종예선을 경험해 통과해 본 감독은 허정무 부총재를 포함해 김정남 OB축구회장, 이회택 전 기술위원장, 김호 용인축구센터 총감독, 차범근 U-20 월드컵 조직부위원장, 최강희 전북 현대 감독 뿐이다.
그러나 김정남, 이회택, 차범근 전 감독의 경우 더 이상 감독직을 맡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으며 김호 감독도 이미 성인 레벨의 지도자에서는 한발 물러난 지 오래된 상태다.
결국 최강희 감독과 허정무 부총재으로 후보군이 좁혀진 가운데, 최강희 감독은 그동안 대표팀 감독직에 대한 거부감을 꾸준히 드러냈기 때문에 사실상 허정무 부총재로 시선이 모이고 있다.
일부 관계자에 따르면 허정무 부총재는 대표팀 감독직을 수락하는 것에 크게 거부감을 갖고 있지 않을 뿐만 아니라 2012년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에서 물러났을 뿐 비교적 최근까지 감독을 수행하기도 했으며 특히 국내 감독으로서는 유일하게 원정 16강 달성을 해냈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서경스타 김경민 기자kkm2619@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