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코미 전 FBI 국장은 러의 美 대선개입 증거 없어”

“원하면 코미 국장에게 러시아 망명 허용하겠다” 비꼬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모스크바=AFP연합뉴스


제임스 코미 전 미국 연방수사국(FBI) 국장 /워싱턴DC=AFP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제임스 코미 전 미국 연방수사국(FBI) 국장은 러시아가 지난해 미국 대선에 개입했다는 증거가 없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 국민과의 전화응답 생중계 방송 중 트럼프 대선 캠프와 러시아 간의 내통 의혹을 부인하면서 비꼬는 투로 “제임스 코미 전 FBI 국장에게 러시아 망명을 허용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푸틴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대화 내용을 친구에게 전해 언론에 흘리게 했다는 코미 전 국장의 실토가 “매우 이상하다”며 이 같이 말했다.

푸틴은 코미의 행동이 미 정보 당국의 염탐 프로그램을 폭로한 국가안보국 계약직 에드워드 스노우든과 유사하다면서 “러시아는 코미에게 정치적 망명을 허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스노우든은 미 사법 당국에 쫓기다 2013년 러시아로부터 망명을 허용 받아 그곳에 머물고 있다.

/박홍용기자 prodigy@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