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종목]대웅제약, 내년 5월까지 불확실성 이어갈 듯

메디톡스(086900)로부터 보톨리늄 균주 출처에 대해 소송을 제기당한 대웅제약(069620)은 내년 5월까지 불확실성이 지속하리라는 진단이 16일 나왔다.

이혜린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우제약의 목표주가를 기존대로 12만 원으로 제안하고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전날 대웅제약의 주가는 9만 3,000원으로 피소소식이 알려지면서 전일 대비 7%나 하락했다.

메디톡스는 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렌지카운티 법원에 제출한 소장에서 자사 전직 연구원이 대웅제약의 사주를 받아 보톡스 균주 및 균주 제조와 관련된 모든 정보(마스터 레코드)를 대웅제약에 넘긴 것으로 주장했다고 15일 알려졌다.


메디톡스는 2007년 입사한 자사 직원이 2008년 기밀을 대웅제약에 넘기고 약 1억 3,000만 원을 받았다고 주장하나 대웅제약은 2010년 보톡스 균을 분리 배양하는 데 성공했다고 반박했다. 대웅제약은 이를 2013년 나보타라는 보톡스제제로 상용화하고 미국 출시를 준비 중이었다.

대웅제약과 미국 파트나 알페온사에는 소장이 도착하지 않았으며 소장 심사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소장이 접수될 경우 소장이 송달되고 30일 내 피고인 답변을 제출하면 3개월 내에 소송 절차가 시작된다. 재판 준비기간만 최소 4개월이고 1심 결과가 나오기까지 1년 이상 걸린다. 이 연구원은 소송이 접수될 경우 주가 불확실성의 기간이 길어지는 것이 최대 리스크라고 지적했다. 메디톡스와 대웅제약의 논란은 지난해 10월에도 불거졌다 흐지부지 된 바 있다.

미국 식약청의 나보타 허가 과정에 이번 소송이 영향을 미칠 지는 미지수다. 민사소송과 식약청 허가는 별도로 진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1심 결과가 나오는 시기와 식약청의 최종 허가 시점이 겹쳐 그 때까지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알페온은 지난해 말부터 불거진 균주 논란에도 시판 허가 전 단계인 생물의약품 품목허가를 최종 완료한 것으로 볼 때 이번 소송으로 대웅제약과 계약을 파기할 가능성은 낮다고 이 연구원은 설명했다.

/임세원기자 wh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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