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중소기업품질대상] 한국루베, 엄격한 품질관리로 국내 제독제 시장 평정



경기도 고양시 설문동에 있는 한국루베(대표 이봉상·사진)는 화생방 오염시 사용되는 제독제 생산 전문기업이다. 지난 1997년 설립된 이 회사는 군소업체들이 난립하던 국내 제독제 시장을 평정했다.


한국루베가 제품을 생산하기 전만에도 국방부는 제독제 문제로 골머리를 앓아야 했다. 전쟁물자로 5년간 성능이 유지되어야 하지만 불과 2~3년 만에 성능저하가 발생되는 제품들이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 매년 시행되는 샘플링 조사에서 문제가 발생될 경우 보유하고 있던 제독제 전량을 폐기하고 새로 교체되는 과정이 반복됐다. 이로 인해 도산하는 업체들도 속출했다.

대기업과 외국계 회사에서 연구개발 파트를 담당했던 이봉상 대표가 주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제독제 사업에 착수한 이유는 단순했다. 생산라인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품질을 향상시켜 완벽한 양산제품을 제조 할 수 있는 자신이 있었기 때문이다.

민감한 화학제품의 특성상 배합과 반응시간, 냉각온도 등의 반응조건을 정밀하게 유지하는 것이 관건. 한국루베는 7년 이상 성능이 유지될 수 있도록 생산규정을 강화하고 품질검사도 샘플링이 아닌 전수검사를 고집했다. 작은 불량 하나가 회사의 존립과 직결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아울러 끊임없는 연구개발을 통해 저독성 제독제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내에서 사용하고 있는 DS2 제독제는 제독효과는 뛰어나지만 장비를 부식시키는 등의 위험요인도 적지 않다. 문제는 저독성 외산 제독제들이 DS2 제독제 대비 80%에 불과한 수준의 제독 성능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한국루베는 미군에서 사용중인 M-100과 동일한 성능을 갖는 제독제를 국내 개발로 2016년에 특허 등록을 완료했으며, 독일의 OWR사와 기술 제휴로 저독성제독제(GD-6)를 개발하여 보급할 예정이다. /안광석 서울경제비즈니스 기자 business@sedaily.com

한국루베에서 생산하는 휴대용 제독제. /사진제공=한국루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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