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현진 삼성증권 연구위원
중남미디어는 지난 2008년에 설립된 중국의 대표적인 출판·미디어그룹이다. 매출의 70%는 출판 발행 사업이 차지하고 있으며, 중국 최대 휴대폰 제조사인 화웨이와 합작해 설립한 천문디지털을 통해 온라인 교육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후난성 창샤시의 지하철 광고 운영권을 확보하고, 실버 교육시장에도 진출하는 등 앞으로 종합 미디어그룹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011년 설립한 합자회사 천문디지털은 현재 30개성(省)의 약 2,600개 학교에서 온라인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모든 종이 출판 콘텐츠를 천문디지털 온라인 플랫폼으로 이전하는 작업도 진행하고 있어 앞으로 온라인 교육 사업이 미래 성장 동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최근 개발한 애플리케이션도 189개 학교에서 18만명이 이용하고 있으며, 그 중 7만명은 실제로 비용을 지불하는 유료 고객이다. 중국 정부가 ‘13차 5개년 계획’ 기간 동안 문화교육 분야 투자자금의 20~30%를 온라인을 활용한 디지털 문화 콘텐츠 육성 사업에 투자할 예정이라 중장기적인 수혜도 기대된다.
중남미디어는 지난 2010년 상하이거래소에 상장한 후 매년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해왔다. 다만 지난해 매출액은 111억위안으로 전년 대비 10% 성장, 순이익은 18억위안으로 6.5%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에 따라 지난해 주가는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최근 들어 실적 회복 기대감과 풍부한 현금 보유 능력이 부각되면서 지난 5월 이후 10% 가까이 상승했다. 특히 올해 연간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이 16배 수준으로 미디어 섹터 내 저평가 종목으로 꼽히고, 총 자산의 60%를 차지하는 현금성 자산 113억위안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가치주 매력도 갖춰 중장기적 투자대상으로 적합하다고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