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감경기와는 너무 다르네" 한국 전분기 대비 성장률 G20 중 2위

한국의 성장률 상승세가 전분기 대비 기준으로 주요 20개국(G20) 가운데 2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한국의 1·4분기 GDP는 전 분기 대비 1.1% 성장한 것으로 집계돼 지난해 4·4분기 성장률(0.5%)보다 0.6% 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1.5% 포인트 상승한 브라질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상승 폭이다.

브라질은 2015년과 2016년 8개 분기 연속 경제가 내리막길을 걷다 올해 1·4분기 1.0% 반등하며 주요 20개국 가운데 가장 두드러진 회복세를 보였다. 중국과 함께 세계의 엔진으로 꼽히는 인도는 지난해 4·4분기와 올해 1·4분기 모두 1.5% 성장세를 유지했고, 인도네시아와 일본, 멕시코도 2개 분기 성장률이 1.2%, 0.3%, 0.7%로 동일했다.


유럽 연합의 전체 성장률은 0.6%을 유지했다. 프랑스는 지난해 4·4분기 0.5%였던 성장률이 올해 1·4분기 0.4%로 주춤했고 이탈리아도 경제성장률이 지난해 4·4분기 0.3%에서 올해 1·4분기 0.4%로 0.1% 포인트 오르며 5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세계 최대 경제 대국으로 불리는 미국은 올 1·4분기 경제성장률이 전 분기보다 0.2% 포인트 낮아졌고 중국도 경제성장률이 1.7%에서 1.3%로 0.4% 포인트 둔화했다.

한국의 성장률 오름폭이 두드러진 이유로는 1·4분기 수출 증가와 설비 투자 등 6개 분기 만에 처음으로 1% 성장의 벽을 넘은 효과가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의 올 1·4분기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5% 가까이 증가하며 전 세계 10대 주요 수출국 가운데 가장 두드러진 증가세를 보였다. 블룸버그에서는 투자은행(IB) 등이 한국의 전 분기 대비 성장률이 올해 2·4분기 0.5%(이하 6월 조사치), 3·4분기와 4·4분기 각각 0.5%, 0.7%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수현기자 valu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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