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 “외고-자사고 29곳 폐지”…‘강남 8학군’ 부활할 것이라는 비판도

서울시교육청, “외고-자사고 29곳 폐지”…‘강남 8학군’ 부활할 것이라는 비판도


서울시교육청이 외고와 자사고 29곳의 폐지를 결정하면서 일선 교육현장이 적지 않은 혼란에 빠졌다.

지난 14일 서울시교육청은 “교육청 내부 ‘고교 체제 개선 태스크포스(TF)’에서 구체적인 외고·자사고 폐지 방안이 이미 도출됐다”면서 “내부 논의 과정을 거쳐 오는 28일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외고·자사고 폐지 결정을 최종 발표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는데, 전체의 38%(외고 6개교·자사고 23개교)가 밀집해 있는 서울에서 폐지가 현실화 되면서 일선 교육현장은 적지 않은 혼란에 빠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그동안 적지 않은 예산을 투입하며 ‘인가 전쟁’을 벌여왔던 지방의 특목고와 자사고들 중 일부에서는 “개교 조차 하지 못할 것 같다”는 말도 나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혼란을 느끼고 있는 것은 학교 측 뿐만 아니라 학생과 학부모들도 마찬가지였는데, 중학교 2학년 자녀를 두고 있다는 학부모 A씨는 “지금까지 내신관리를 해 오면서 자사고를 준비해 왔는데 갑자기 폐지하겠다고 하니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겠다”는 의견을 전하기도 했다.

한편 일부 전문가들은 외국어고나 자사고를 폐지하면 우수 인재 역외 유출과 지역 간 교육격차가 심해질 것이라는 우려를 제기하기도 했는데 ‘강남 8학군’의 부활이 현실화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사진 = 연합뉴스]

/김경민기자 kkm261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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