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외교부장관 임명 강행에 정국은 ‘폭풍전야’…야당 국회 ‘전면 보이콧’ 가능성도
문재인 대통령이 강경화 외교부장관의 임명을 강행하면서 정국은 한 치 앞도 알 수 없는 격랑에 빠지게 됐다.
18일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 청와대 본관 충무실에서 강 신임 장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하면서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에 이어 인사보고서 채택 없이 두 번째 임명 강행 카드를 선택했다.
그동안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과 함께 ‘불가인사’로 분류되어왔던 강경화 장관이 임명되면서 야당은 대여공세를 강화할 것이 확실해 보인다.
특히 꾸준히 반대의사를 피력해 온 자유한국당 뿐만 아니라 사실상 여당의 협조범위에 있는 국민의당 마저 논평을 통해 강경대응을 시사하면서 문재인 정부의 국정 운영 동력이 자칫 완전히 상실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손금주 국민의당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청와대는 능력과 도덕성 검증으로 장관 후보자를 가려야 한다는 원칙을 무너트리고 인사청문회와 절차적 민주주의를 무력화시켰다”며 “국민의당은 국회와 국민을 무시한 이번 폭거를 강력히 규탄하고 즉각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비판했는데, 여소야대의 상황에서 국민의당이 이처럼 비판적 입장으로 돌아설 경우 김이수 헌재소장의 인준은 물론이고 문재인 정부는 향후 추경안과 정부조직법 개정안 등을 걱정해야할 처지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한편 자유한국당 등은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과 조현옥 인사수석의 책임론을 거론하면서 청와대를 압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 연합뉴스]
/김경민기자 kkm2619@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