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프리미엄폰 '번외 여름대전'

LG G6 파생모델 2종 내달 출시
삼성도 갤노트7 리퍼폰 내놓기로
하반기 플래그십 폰 경쟁 전초전

LG G6+와 G6 32GB버전./사진제공=LG전자
갤럭시노트7/사진제공=삼성전자


오는 7월 프리미엄 제품의 ‘번외 상품’ 경쟁이 본격적으로 달아오를 전망이다.

일반적으로 7월은 하반기 프리미엄 제품 출시 전인데다 상반기 신제품 수요가 주춤해지는 시기로 꼽힌다. 그러나 올해는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가 기존 제품을 재출시하거나 파생모델을 추가로 내놓으면서 새로운 격전지를 만들어내고 있는 모양새다.

LG전자는 다음 달 초 ‘LG G6+’와 32GB 내장메모리를 탑재한 LG G6 등 2종을 출시한다고 18일 밝혔다. G6+는 128GB 내장메모리로 기존 64GB보다 2배 많다. 표준규격인 치(Qi) 방식의 무선 충전 기능도 탑재하고, 하이파이 쿼드 댁(DAC)이 제공하는 사운드를 제대로 즐길 수 있도록 B&O 플레이 번들 이어폰도 제공한다. 제품 후면에는 B&O 로고가 추가된다. 색상은 ‘옵티컬 아스트로 블랙’, ‘옵티컬 테라 골드’, ‘옵티컬 마린 블루’ 등 3가지다. 한국을 시작으로 세계 시장에서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32GB 내장메모리를 탑재한 LG G6는 크고 시원한 풀비전 디스플레이와 하이파이 쿼드 댁의 뛰어난 음질을 부담 없이 즐기고 싶어하는 소비자들에게 제격이다. 기존 LG G6의 기본 색상인 미스틱 화이트 외에도 테라 골드, 마린 블루 등을 추가해 총 3가지 색상으로 내놓을 예정이다.

모든 LG G6 시리즈를 대상으로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해 편의 기능도 대폭 추가한다. 사용자의 얼굴을 인식하는 ‘안면인식’ 기능에 동작인식을 추가해 화면이 꺼진 상태에서도 제품을 들어 올리면서 얼굴을 비추기만 하면 잠금화면이 해제된다. 이 기능을 활용하면 매번 얼굴을 확인하기 위해 화면을 켜야 하는 번거로움이 없다. 이외에도 사용자가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을 때 대기전력을 낮춰주는 저전력알고리즘을 적용하고, 넓은 화각에 익숙하지 않은 사용자를 위한 ‘렌즈 가림 알림’도 새롭게 선보인다.

삼성전자도 ‘갤럭시노트7’의 리퍼폰인 ‘갤럭시노트FE’를 같은 시기에 내놓는다. 지난해 출시했다 단종된 갤노트7에서 배터리 용량 등을 재조정한 특별판이다. 리퍼폰은 반품된 제품을 정비해 재판매하는 리퍼비시폰의 줄임말이다. FE는 팬덤 에디션(Fandom Edition)의 줄임말로, 갤럭시노트7 단종을 아쉬워하는 팬을 위한 제품이라는 뜻이다.

배터리 용량을 3,500mAh에서 3,200mAh로 낮추고 가격도 20~30만원 가량 낮춘 70만원대 초반이 될 전망이다. 갤노트7에는 없었던 삼성전자의 인공지능(AI) 서비스 ‘빅스비’도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이통사 한 관계자는 “두 제품이 유사한 시기에 출시되면서 이례적으로 7월 스마트폰 대전이 펼쳐지게 됐다”며 “하반기 주인공인 갤럭시노트8, 아이폰8, V30 등이 나오기 전까지 얼마나 팔리지가 관심”이라고 말했다.

/권용민기자 minizz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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