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서울경제신문 주최로 신라호텔에서 열린 일자리 희망포럼 1부 ‘일자리가 미래다’에 참석한 이낙연 국무총리가 축사를 하고 있다./이호재기자.
일자리 창출은 비단 정부의 과제만은 아니다. 기업과 근로자, 취업을 앞둔 대학생 모두에게도 가장 큰 관심거리이자 함께 노력해야 할 주체다. 이런 시대정신에 공감하는 듯 서울경제신문이 19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개최한 ‘일자리 희망포럼’에는 이른 아침에도 각계각층의 500여명이 모여 일자리 해법을 고민했다.특히 일자리 창출의 핵심 역할을 맡은 중소기업인들이 대거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중소기업중앙회와 중견기업연합회·메인비즈협회·소상공인연합회·여성경제인협회·개성공단기업협회·소공인진흥협회·중소기업유통센터 추천 최고경영자(CEO) 등 단체에서 참석한 CEO와 임원만 80여명으로 이들은 무거운 책임을 공감하면서도 일자리 창출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권오금 소상공인연합회 부회장(한국차양산업협회장)은 “우리나라 공인만 35만명인데 정부에서 소상공인 육성에 관심만 가져줘도 특별한 재원 없이 50만개의 일자리를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개성공단기업협회 초대 회장을 지낸 유동옥 대화연료펌프 회장은 “개성공단 입주기업과 관계된 남한 내 협력사만 6,000여곳”이라며 “공단이 다시 가동되면 이들 업체가 많은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참석자들은 새 정부의 정책방향과 J노믹스를 소개한 이용섭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의 기조연설에 가장 깊은 관심을 나타냈다. 문재인 정부의 일자리 비전과 창출방안을 요약한 화면이 나올 때는 많은 참석자가 스마트폰을 들고 셔터를 눌러댔다. 한 대기업 인사 담당 임원은 “회사 인력정책을 짤 때 정부의 철학을 참고하면 좋을 것 같아 저장했다”고 전했다.
동국대와 상명대·이화여대 등 대학 취업지원센터 관계자와 LG그룹·포스코·KT 등 주요 기업 인사 담당 임원 등은 강연 중간중간 발언을 받아 적으면서 집중했다.
포럼 1부가 일자리 창출의 공감대를 만드는 시간이었다면 2~3부는 각계 전문가와 대표자들이 보다 세부적인 주제를 두고 열띤 토론을 벌이며 혜안을 찾는 소통의 장이었다.
‘좋은 일자리, 어떻게 늘릴 것인가’를 주제로 한 토론회에는 애초 토론자와 패널만으로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80여명 가까운 청중이 배석했다. 새내기 직장인 김하리(23)씨는 “새 정부의 창업 활성화 정책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궁금해 참석했다”며 “정부와 기업·학계 등 각 주체의 다양한 아이디어를 접할 수 있어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임진혁기자 liberal@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