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지지율 75.6%로 하락/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이 70%대 중반으로 하락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도 동반 하락했지만 50%대는 유지했다.
리얼미터는 지난 12∼16일 전국 유권자 2,534명을 상대로 한 여론조사(95% 신뢰 수준, 표본오차 ±1.9%포인트) 결과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1주일 전보다 3.3%포인트 하락한 75.6%로 나타났다고 19일 밝혔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전주보다 2.7%포인트 오른 17.4%로 3주 연속 상승했다. ‘모름·무응답’은 0.6%포인트 증가한 7.0%로 집계됐다.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6월 첫째 주 발표(78.1%)에서 취임 이후 처음으로 하락했다가 직전 조사에서 78.9%로 소폭 반등한 바 있다.
이번 조사에서 문 대통령의 지지율을 일간 집계로 보면 81.6%를 기록했던 9일 이후 조사일 기준 5일 연속 하락하며 16일에는 72.1%로 떨어졌다.
지지율 하락 폭은 허위 혼인 신고 등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논란이 불거진 15일 이후 컸던 것으로 조사됐다.
리얼미터는 “문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은 자진 사퇴에 이른 안 후보자를 둘러싼 각종 논란이 확산되고,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과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임명에 대한 야 3당의 공세가 강화하면서 지지층 일부가 이탈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고 밝혔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라(84.2%·8.1%p↓), 부산·경남·울산(71.2%·5.1%p↓), 경기·인천(78.6%·4.0%p↓)에서 하락폭이 컸다.
연령별로 보면 60대 이상(58.6%·5.1%p↓), 50대(68.9%·5.0%p↓), 40대(84.2%·4.1%p↓), 20대(83.8%·1.9%p↓) 등에서 하락세를 보였다.
지지정당별로는 국민의당 지지층(62.4%·12.2%p↓)에서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으며 바른정당(64.1%·6.7%p↓), 자유한국당(23.0%·6.0%p↓), 정의당(86.1%·5.8%p↓) 지지층의 지지율도 떨어졌다.
반면 민주당 지지층의 지지율은 97.0% 전주보다 0.8%포인트 올랐다.
민주당 지지율은 0.6%포인트 하락한 53.6%를 기록했다.
전체 지지율은 하락했지만, 광주·전라(64.9%·4.5%p↑), 대구·경북(46.8%·9.9p↑) 등의 지역에선 상승했다.
리얼미터는 “민주당 지지율은 3주 연속 하락했으나, 호남에서 60%대 중반, TK에서 40%대 중반 올라서는 등 여전히 모든 지역·연령 등에서 선두를 이어가며 50%대 초중반의 강세를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정당 지지율로는 자유한국당이 14.7%의 지지율로 2위였고, 국민의당(6.8%), 정의당(6.4%), 바른정당(5.7%)가 뒤를 이었다.
자유한국당은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강한 공세를 보이며 3주 연속 완만한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국민의당은 3주 연속 하락해 2주 연속 최저치로 떨어졌다.
국민의당은 특히 정의당과 바른정당에 오차범위 내에서 쫓겨 힘겨운 싸움을 예고했다.
/성윤지인턴기자 yoonjis@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