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아베, "정기 국회 '사학스캔들' 공방으로 점철된 점 사과"

8~9월 개각 확인
"개헌안 여야 초월해 건설적으로 논의해 달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19일(현지시간) 도쿄 총리 관저에서 기자회견을 마치며 인사하고 있다. /도쿄=AFP연합뉴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정기 국회가 자신의 ‘사학 스캔들’ 공방으로 점철된 데 대해 국민에게 사과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아베 총리가 19일 총리 관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회는 건설적인 논의와 크게 동떨어진 비판 공방으로 시작했고 끝났다”며 “국민에게 대단히 죄송하게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아베 총리는 “(사학 스캔들과 관련한) 조작 논란에 대해 강한 어조로 반박하는 스스로의 자세가 정책 외의 이야기를 키웠다”며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아베 총리는 국가전략특구 내의 가케학원 수의학과 신설 논란을 계기로 제1야당인 민진당이 특구 제도 폐지 법안을 국회에 제출한 데 대해서 “개혁을 후퇴시키는 발상으로 안타깝다”고 비판했다.

지지율 반전을 위해 꺼내 든 개각에 대해서는 “아베 노믹스 등 중요 정책에서 추진력을 얻기 위해 인재를 적극적으로 등용하고 확고한 정부 체제를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며 8~9월에 개각을 단행할 것임을 확인했다.


개헌에 대해서는 “자민당에서 검토를 시작한 개헌안에 대해 여야를 초월해 건설적으로 논의해 주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아베 총리는 도쿄올림픽이 열리는 2020년에 개정 헌법을 시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최근 아베 총리의 지지율은 ‘사학 스캔들’ 여파에 급락하고 있다. 마이니치신문이 지난 17~18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아베 총리가 이끄는 내각에 대한 지지율은 36%에 그쳐 전월 조사보다 10%포인트 떨어졌다.

지지율이 하락한 주요 원인은 지난 3월 부인 아키에 여사의 ‘모리모토 스캔들’에 이어 또 다시 터진 ‘가케 스캔들’ 때문으로 풀이된다. 가케학원은 아베 총리의 ‘30년 지기’인 가케 고타로가 이사장으로 있는 사학재단으로, 재단 산하 오카야마 이과대는 정부의 불허방침에도 유일하게 올 1월 국가전략특구로 지정된 아이치현 이마바라시에 수의학부를 설치해도 된다는 허가를 받아내 특혜논란이 일었다. 이후 관련 부처인 문부과학성에서 “(수의학부 신설은) 총리의 뜻”이라고 적힌 내부 문서가 발견돼 내각부의 공식 조사로 이어졌으나 총리가 직접 관여했다는 물증은 나오지 않은 상태다.

한편 오사카 지방검찰 특수부는 19일 모리토모 학원의 부정 보조금 수수 혐의와 관련된 시설을 압수 수색했다.

/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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