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지수는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144.71포인트(0.68%) 상승한 21,528.99에 거래를 마쳤다. S&P 500 지수는 20.31포인트(0.83%) 오른 2,453.4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87.25포인트(1.42%) 상승한 6,239.01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장중 및 마감가 기준 지난 14일 기록한 최고치를 경신했고, S&P도 13일 기록한 최고 마감가를 넘어선 것은 물론 지난 9일 기록했던 장중 최고치도 다시 썼다.
증시 상승에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트레이더들이 웃고 있다./사진 = 서울경제DB
기술주가 지난 2주 연속 하락세를 보인 이후 큰 폭으로 반등하며 주요 지수를 끌어올렸다. 기술주는 그동안 과도한 상승세로 주가 가치가 높다는 인식이 시장에 팽배했지만 이날은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다.시가총액 대장주인 애플이 2.9%가량 올랐고, 마이크로소프트(MS)도 1.2% 상승했다. 아마존과 페이스북이 각각 0.8%와 1.5% 올랐으며 넷플릭스와 알파벳도 0.7%와 1.7% 강세를 보였다.
지난주 아마존의 홀푸드마켓 인수로 급락세를 보였던 일부 식품판매 업체 주가도 상승했다. 월마트와 크로거는 각각 0.4%와 1.57% 강세를 나타냈다. 홀푸드는 1.3% 올랐다.
골드만삭스와 JP모건 주가도 각각 1.9%와 2.2% 상승하며 다우지수 최고치 경신에 일조했다. 이날 연설에 나선 윌리엄 더들리 뉴욕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앞으로 기준금리 인상 전망을 명확하게 제시하며 금융주 상승을 이끌었다.
더들리 총재는 점진적인 기준금리 인상이 경제 회복 장기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완화적인 조치에서 벗어나지 않는다면, 실업률이 심각하게 떨어지고 물가 상승을 유발하는 위험에 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경우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통화정책 운용에 있어 “급브레이크를 밟아야 하고, 경기 침체를 발생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시장 관심이 다시 연준 위원 연설로 집중되고 있다며 연준이 올해 자산 축소 전 금리를 한 번 더 올릴지가 시장의 관심사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시카고 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1.25% 내린 10.25를 기록했다.
/뉴욕 = 손철 특파원 runiro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