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 /AFP연합뉴스
‘러시아 커넥션’의 핵심인물로 꼽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가 거물 변호사 물색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3명의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백악관 선임 고문인 쿠슈너가 형사사건 분야의 유명 변호사들을 조용히 접촉했다고 보도했다.
한 관계자는 “쿠슈너가 직접 법정에서 자신을 위해 변론할 유명 법정 변호사를 최소 1명 이상 만났다”며 “이 변호사를 고용한다면 현재의 제이미 고어릭 변호사를 대체하거나 고어릭을 돕는 형태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쿠슈너 측 인사들이 2006년 로비 스캔들로 미국 정치권을 뒤흔든 전직 정치 로비스트 잭 아브라모프를 변론했던 에이브 로월 변호사와 접촉했다는 이야기도 있다.
쿠슈너가 새 변호사를 물색하는 이유는 고어릭 변호사와 ‘러시아 스캔들’을 수사하는 로버트 뮬러 특검과의 ‘특수관계’ 때문일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뮬러가 특검으로 임명되기 전 두 사람은 워싱턴DC의 법률회사 윌머헤일에서 파트너 변호사로 일했다. 쿠슈너의 측근 중 일부가 고어릭이 적절한가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는 후문이다.
쿠슈너는 지난 18일 최근 다른 변호사들을 접촉한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법률팀 보강이 아니며 단지 자문을 구하기 위해서였다고 설명했다.
쿠슈너는 지난해 12월 세르게이 키슬랴크 주미 러시아 대사, 러시아 국영 브네시코놈뱅크(VEB)의 세르게이 고르코프 은행장과 만난 것으로 최근 보도되면서 러시아 커넥션의 새로운 몸통으로 떠오르고 있다.
/김창영기자 kc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