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종목] 네이버, 지주회사 전환 필요성 커져…주가 재평가

문재인 정부에서 지배구조 개편이 예상되는 기업에 대한 주가 재평가가 진행되는 가운데 네이버 역시 지주회사 전환 가능성이 커졌다. 시장에서는 네이버가 지주회사로 전환할 경우 신사업 확대를 위한 효율성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케이프투자증권은 20일 네이버에 대해 “공정거래법 개정 시 지주회사로 전환할 필요성이 높아진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105만원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최근 한 달간 주가가 5.5% 상승하면서 올해 PER 34배에 도달했다. 이는 글로벌 주요 인터넷 포털 업체의 평균과 유사한 수준이다. 김미송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당초 네이버가 투자기에 진입해 이익 모멘텀이 약화대 글로벌 기업 대비 할증 받을 이유가 낮다고 판단했지만 우리의 생각과 달랐다”며 “새 정부 출범 후 정책 변화에 따른 기업가치 상승을 반영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경제민주화법안이 통과된다면 자사주를 활용한 인적분할 가능성이 높아 향후 지배구조개편이 예상되거나 자사주보유 비율이 높은 기업에 대한 재평가가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인적분할을 통해 지주사로 전환할 경우 네이버 사업회사, 라인, 스노우, 라인 등 나머지 자회사 가치에 지분율을 적용한 단순 합계는 20조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김 연구원은 “지주회사가 할인되지 않는다고 가정하면 주가는 120만원까지도 가능하다”며 “향후 지주회사로 전환된다면 분할비율과 시가총액에 따라 투자전략 변화 가능성을 열어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지혜기자 wis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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