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박스 무료설치 상술에...소비자 피해급증

최근 블랙박스를 산 후 대금을 ‘페이백’ 방식으로 돌려준다는 감언이설에 속아 블랙박스를 설치했다가 스마트상품권 업체의 폐업으로 피해를 본 소비자들이 늘어 주의가 요구된다.


한국소비자원은 해당 스마트상품권 업체인 ㈜한국바우처소프트 관련 소비자불만이 지난 1∼15일에만 총 40건, 피해구제는 12건 접수됐다고 20일 밝혔다.

한국바우처소프트는 현재 지급능력 부족으로 영업을 중단한 상태다. 소비자원에 따르면 피해자들은 대부분 ‘자동차 블랙박스를 설치하고 대금을 신용카드 등으로 결제한 다음 한국바우처소프트에 현금을 입금해두면 입금 금액의 5%를 페이백 방식으로 돌려받을 수 있어 결국 블랙박스는 공짜가 된다’는 말에 속았다. 페이백 금액이 입금액의 5%기 때문에 피해자들은 상당히 큰 금액을 한국바우처소프트에 입금했다. 실제로 소비자원에 접수된 피해구제 12건의 피해액은 133만 원부터 548만 3,000원으로 다양하다. 소비자원은 해당 업체 사정을 어두운 소비자들이 최근에도 블랙박스를 구매한 것으로 확인돼 추가 피해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해당 업체에 대해 관련 법령 위반 여부 수사를 경찰청 등 관련 기관에 의뢰하고 소비자들에게는 공짜로 블랙박스를 설치해준다는 상술에 현혹되선 안된다”고 조언했다.

/박우인기자 wi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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