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추지 않는 물가, 과실물가지수 4년 만에 최고…극심한 가뭄에 안정세 요원
물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과실물가지수도 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20일 통계청에 따르면 귤, 사과, 포도 등 과일 가격이 계속 오르면서 과실물가지수가 4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은 것으로 알려졌다.
과실물가지수는 사과, 배, 포도, 귤, 딸기 등 소비자들이 자주 사 먹는 과일 15개 품목의 물가를 바탕으로 계산되는데, 2015년 가격을 100으로 놓고 값을 산출하는 방식이다.
지난해 11월에 96.79을 기록했던 과실물가지수는 지난해 12월 101.60으로 오르기 시작하더니 급기야 3월 15.3%, 4월 15.7%, 5월 19.1%로 3개월 연속 두 자릿수 상승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과일값이 지난해 말부터 고공 행진하는 것은 지난해 폭염 탓에 작황이 부진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정부 비축물량이 풀리며 올 초 잠잠해질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지만 일찍 찾아온 더위에 여름 과일 수요가 늘며 물가 상승 폭이 확대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편 전문가들은 올해에도 과일 가격이 안정세로 접어들지 장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는데, 최근 극심한 가뭄이 이어지고 있는 데다 올여름 폭염이 다시 찾아올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사진 = 연합뉴스]
/김경민기자 kkm2619@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