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방송되는 ‘한국기행’에서는 ‘수상한 포구’ 2부 ‘독한 맛에 쏘이다’ 편이 전파를 탄다.
▲ 독이야, 약이야? 안마도 지네!
“이번 달 지나면 지네 맛도 못 봐, 딱 5월 여기 사람들 특권이여”
전남 영광에서 뱃길로 세 시간 떨어져 있는 조용한 섬마을, 안마도!
5월이면 조용한 섬이 들썩인다는데? 작은 도마뱀은 너끈히 죽이는 독을 가진 ‘지네’ 때문이란다!
지네는 혐오스럽고 징그럽게 생겨 기피 동물 1호이지만 그 독이 오히려 약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약재로 쓰인다.
그래서 이곳, 안마도에서는 둘도 없는 효자상품!
어둡고 습한 곳을 좋아해 나무뿌리나, 돌 틈, 흙 속에 살다가 5월, 산란기가 되면 밖으로 나오는데 이때를 놓치면 안 된다.
지네의 독한 맛에 빠진 이영환, 김삼례 부부를 만나보자.
▲ 먹어봤니? 말미잘!
“말미잘을 맛있게 먹으려면 장어 한 마리 넣어야지”
부산 해운대와 울산 사이에 위치한 기장군. 붕장어로 유명한 학리포구엔 또 다른 별미 말미잘이 있다.
말미잘은 화려한 촉수에서 독을 뿜어내 먹이를 잡아먹는데 인체엔 미미한 정도라고 알려져 있다.
주낙 어법으로 붕장어를 잡는 어부들에겐 쓸모가 없어 다시 바다로 내던져지기 일쑤였는데.
남편의 낚시 배에 딸려 와 성가시게 하는 말미잘을 버리기만 하는 게 아까웠던 조성의 씨.
우연히 붕장어탕에 같이 넣고 끓였는데 어느새 이 마을에서만 맛볼 수 있는 별미가 되었다.
말미잘탕부터 수육까지 학리포구를 중독시킨 맛이 궁금하다!
[사진=EBS 제공]
/서경스타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