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코미 대화 녹취 테이프 가지고 있지 않다"

'러시아 스캔들' 수사하는 로버트 뮬러 특검 수사 난항 겪을 것으로 예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모습./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과의 대화를 녹취한 테이프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른바 ‘러시아 스캔들’의 결정적 증거로 여겨지던 녹취가 없던 것으로 밝혀짐에 따라 이를 수사하던 로버트 뮬러 특검도 난항을 겪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서 “최근 보도된 모든 정보의 불법 유출, 폭로, 가로채기, 전자기기 감시 등과 관련해서 나와 제임스 코미의 대화를 녹음한 녹취 또는 ‘테이프’가 있는지 모른다”며 “나는 그런 녹취(테이프)를 만들지 않았고 가지고 있지도 않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월 코미 전 국장을 전격 해임하며 그가 ‘대통령은 수사 대상이 아니며 국장직을 유지하고 싶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코미 전 국장이 이를 전면 부인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의 대화 내용을 담은 ‘(녹음)테이프’가 없기를 바라야 할 것”이라며 녹취 테이프가 있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녹음테이프가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밝혀짐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의 ‘사법방해’ 혐의를 입증하기 어려워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또한, 러시아 스캔들과 충성 맹세 요구가 진실인지에 대한 여부를 입증할 유일한 물적 증거인 트럼프 대통령과 코미의 1월 27일 ‘만찬 대화 메모’에도 시선이 쏠리게 됐다.

/윤상언 인턴기자 sangun.yo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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