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농단 사태의 장본인으로 재판을 받아온 ‘비선 실세’ 최순실(61)씨에 대해 법원의 첫 판단이 나올 예정이다. 검찰이 국정농단 수사에 착수한 이후 8개월 만의 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9부(김수정 부장판사)는 23일 업무방해, 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기소된 최씨, 이화여대 최경희(55) 전 총장, 남궁곤(56) 전 입학처장 등 ‘이화여대 입시·학사비리’ 사건 관련자 9명의 선고 공판을 진행한다.


특검은 지난달 결심 공판에서 “이번 사건은 비선 실세와 그 위세를 통해 영달을 꾀하고자 한 교육자들의 교육 농단 사건”이라며 최씨에게 징역 7년의 중형을 구형한 바 있다. 최 전 총장은 징역 5년, 남궁 전 처장은 징역 4년이 구형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 씨는 최후진술에서 “저를 향한 선입견 때문에 (딸이) 특혜를 받았다고 몰고 가는 것은 부당하다”며 정씨를 두둔했다. 정씨가 검찰 조사를 받는 만큼 유죄 판결이 나올 경우 격한 반응을 보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장주영기자 jjy0331@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