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부종합전형 입학생, 다른 학생보다 월급 낮고 졸업 늦다

입학사정관제(학생부종합전형)로 대학에 입학한 학생이 그렇지 않은 학생보다 졸업학점과 전공만족도, 취업 후 월급 등이 다소 낮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23일 양정호 성균관대학교 교육학과 교수 등은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개최한 한국교육고용패널 학술대회에서 ‘입학사정관제 입학생의 대학생활 및 취업성과 분석’ 논문에서 이러한 결과를 소개했다.

이번 조사는 한국교육고용패널을 통해 중학교 3학년 때 부터 추적 조사하는 학생 중 2013년~2015년 기준 4년제 대학을 졸업한 1,168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학종 전형으로 입학한 대졸자는 졸업학점이 79.36점(100점 만점 기준)이었고, 자신의 전공에 만족하는 경우는 55.0%로 나왔다. 이에 반해 학종 전형 외의 방법으로 입학한 대졸자는 학점이 82.25점으로 평균 3점 가량 높았다. 전공 만족도도 69.1%로 14%포인트 정도 높은 수준이었다.

양 교수는 다만 “이번 연구의 조사·분석 대상 대부분은 2008년 대학에 입학했을 가능성이 높다”며 “(학종 전형이 본격적으로 확대된) 2010년 이후 들어온 학생들에게서 비슷한 모습이 보이는지 등은 추가 분석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다.

학종 전형으로 입학한 취업자의 월급은 평균 170만원으로 다른 전형으로 입학한 학생들(175만원)보다 약 5만원이 적게 나타났다. 그러나 취직여부는 학종 전형으로 대학에 들어갔다는 응답자의 58.1%가 취업했다고 답해 다른 전형으로 입학한 학생들(49.6%)보다 취업률이 8.5%포인트가량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학종 전형으로 입학한 학생들만 놓고 보면 남학생보다는 여학생, 사립대생보다는 국공립대생, 경기권보다는 서울권 대학 졸업자의 학점이 더 높았다.

/김민제 인턴기자 summerbreeze@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