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엽기녀’ 미술감독 “공간 여백을 최소화…캐릭터 부각 되도록 노력”

SBS 월화드라마 ‘엽기적인 그녀’가 ‘눈 호강 드라마’ ‘안구정화 드라마’로 불리며 시청자들의 눈을 환하게 만들고 있다.

이는 주원(견우 역)과 오연서(혜명공주 역) 등 배우들의 수려한 비주얼은 물론 다채롭고 화려한 공간과 색감, 소품들이 모두 시선을 끌고 있기 때문. 왕실 내 인물들의 처소부터 저잣거리, 2층 찻집까지 신선한 설정들과 조화롭게 어우러지며 호평 받고 있다.

사진=‘엽기적인 그녀’ 캡처
‘엽기적인 그녀’의 미술총괄을 담당한 김홍균 감독은 “기존 사극에서 흔히 볼 수 없었던 판타지스러운 요소와 만화 같은 느낌을 살리는 것에 중점을 뒀다”고 운을 뗐다. 퓨전사극 장르가 지닌 장점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애쓰면서도 스토리 집중을 헤치지 않을 정도로 조절했다는 것.

이어 “공간의 여백을 최소화하자는 미술적 의도가 담겨있고 드라마의 공간 자체가 고증을 벗어날 수 없는 대신 창살과 문양, 패브릭 소재들로 색감에 포인트를 줬다”며 “편전의 커튼에 은은하고 화사한 색을 넣는 등 의상 컬러와 자연스럽게 매칭 돼 캐릭터가 두드러질 수 있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그중에서도 특히 앞서 등장했던 풍등축제는 그야말로 미술팀의 노력의 산물이었다. 극 중 갖가지 색깔로 매달린 수많은 풍등은 CG가 아닌 실제 물량으로 만들어낸 것으로 장관을 이뤄 안방극장에 깊은 인상을 남긴 바 있다.

‘가장 예쁘게 나와야 하는 공간’이라고 판단한 김 감독은 이 축제 장면을 위해 전라북도 남원 광한루 호수 주변 전체를 무려 3일 동안 꼼꼼히 세팅했다고. 하나하나 세심하게 신경 써 작업한 결과 “빈 공간 없이 다 채워보고 싶었다”는 그의 포부에 걸맞는 명장면이 탄생한 셈이다.

뿐만 아니라 그는 “오진석 감독님이 미술적으로 다양한 시도를 할 수 있게끔 도와줬다”며 “주원과 오연서 등 배우들도 멋지고 예쁘게 소화를 잘 해줬고 미술적 요소가 잘 부각될 수 있도록 촬영 감독님이 너무 잘 담아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해 연출, 배우, 촬영, 미술 모두가 작품 속에서 서로 최상의 시너지를 냈음을 짐작케 했다.

이처럼 “비주얼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것은 다 보여주자”는 남다른 각오와 함께 시작한 작업은 ‘엽기적인 그녀’만의 분위기와 잘 어우러지며 완성도를 높이는데 기여했다는 반응. 점차 전개될수록 볼거리가 더해지는 만큼 앞으로도 눈을 즐겁게 할 다양한 시각적 요소들이 드라마를 가득 채울 예정, 시청자들의 기대는 나날이 상승하고 있다.

한편, 명석한 두뇌와 따뜻함을 가진 조선 최고의 매력남 ‘견우’와 엽기적이면서 발랄한 ‘그녀’ 혜명공주의 알콩달콩 사랑을 다룬 로맨스 사극인 SBS 월화드라마 ‘엽기적인 그녀’는 매주 월, 화 밤 10시에 방송된다. 100% 사전제작으로 SBS UHD채널에서 UHD화질로 본방송 된다.

/서경스타 금빛나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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