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선 사무총장을 비롯한 한-아세안 센터 관계자들과 IoT 한국 기업 대표단이 지난 22일 태국의 TRUE 기업을 방문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한-아세안 센터 제공
한-아세안 센터가 국내 사물인터넷(IoT) 업계의 태국 활로를 뚫어내는 데 공로를 세웠다. 한-아세안 센터는 IoT 관련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시찰단을 꾸린 뒤 태국 디지털경제진흥국, 국제무역진흥국 등 정부기관과 True, CDG 등 민간기업 간 만남을 주선했다. 22일 국내 소프트웨어 개발 업체인 달리웍스가 CDG 그룹과 MOU를 체결하면서 지난 20일부터 2박 4일간 진행된 한-아세안 센터의 태국 무역활성화 워크숍은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태국이 주목하는 韓 IoT= 22일 태국 국제무역진흥국에서 열린 한-아세안 무역강화 워크숍에는 김영선 한-아세안 센터 사무총장을 비롯해 노광일 주 태국대사와 말리 축럼럴 국제무역진흥국 국장, 태국 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해 인산인해를 이뤘다. 김 총장은 환영사에서 “태국 정부는 ‘태국 4.0을 태국의 경제 발전을 위한 새로운 모델로 채택했다”며 “이번 시찰단을 통해 한국과 태국의 관계를 개선하고 양국 기업들이 IoT 분야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게 되길 바란다”고 했다. 축럼럴 태국 국제무역진흥국장도 환영인사를 전하며 “태국이 IoT와 ICT 등을 기반으로 태국 4.0 비전을 세웠다”며 “한국의 진일보한 기술과 이를 가능케 한 산업 기반과 정부 정책에 대해서도 들여다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달리웍스. 짧은 일정에서도 MOU 쾌거= 워크숍 이후 비즈니스 미팅에서 CDG 그룹과 MOU를 체결한 달리워스는 스마트팜, 물류, 유통 등 분야에서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전망된다. 달리웍스 관계자는 우선 연 매출 1억 정도의 성과를 거둘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순호 달리웍스 대표는 “태국은 ‘태국 4.0’ 전략을 통해 IoT 기술을 디지털 경제로 전환하기 위한 중요한 축으로 활용하고 있다”며 “CDG 그룹은 50년 역사를 가진 태국 최대의 IT 서비스 그룹으로 디지털 맵, 시스템 설계 및 구축, IT 컨설팅 등 다양한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MOU 체결을 통해 달리웍스의 IoT 클라우드 플랫폼인 씽플러스의 동남아 사업 확대 기반이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위차이 CDG 디렉터는 “한국의 대표적인 IoT 플랫폼 공급하는 달리웍스와 제휴를 통해 CDG 그룹의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기대한다”며 “태국과 동남아 지역에서 IoT 사업을 활발히 전개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당장 성과를 거두지 못했지만 유타렉스, 아니스트 등 국내 IoT 업체들도 이날 비즈니스 1:1 미팅 등을 통해 현지 기업인들과 향후 비즈니스 협력을 모색했다.
김영선 사무총장 등 한-아세안 센터 관계자들과 태국 상공회의소, 태국 대사관 관계자등이 지난 21일 만찬 기념회를 열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한-아세안 센터 제공
◇작지만 강한 조직, 한-아세안 센터=짧은 일정 속에서도 양국 기업 간 기업 미팅을 성사하고 태국 정부의 관심을 득한 데에는 시찰단 구성을 주도한 한-아세안 센터의 역할이 컸다는 게 참석자 대다수의 평가다. 김영선 한-아세안 센터 사무총장은 “한국 기업들이 직접 태국 정부와 태국 기업을 상대한다면 진입 장벽을 넘는 데에 상당한 시간과 비용이 소요된다”면서 “한-아세안 센터에 대한 위상이 높아지면서 태국 정부도 많은 배려를 했고 내실 있는 워크숍을 진행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실제 시찰단이 태국 디지털경제진흥국과 기업인 간담회, 태국 이동통신 업체인 True 기업 방문 등을 할 때 태국의 국제무역진흥국 관계자들이 현장에 나와 행사 진행 등을 뒷받침하기도 했다. 한-아세안 센터는 이번 태국 시찰단 외에도 분기별로 한번 정도 뷰티산업, 스마트 시티 등 각 업종의 국내 업체들을 선정해 말레이시아 등 아세안 시찰단을 지속적으로 파견하고 있다. /방콕=박형윤기자 manis@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