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오른쪽) 행정자치부 장관이 23일 정부세종청사 구내식당에서 정부청사를 관리하는 비정규직 근로자들과 오찬간담회를 갖고 있다. /연합뉴스
청소·경비 등 정부청사 관리 일을 하는 2,000여명의 비정규직 근로자들이 정규직화된다.
김부겸 행정자치부 장관은 23일 정부세종청사를 방문, 시설관리·청소·조경·특수경비·통신관리 등의 업무를 맡고 있는 비정규직 근로자 10여명과 오찬간담회를 열어 “정부는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최우선으로 보고 국정 운영을 하고 있다”며 이 같은 입장을 표시했다.
김 장관은 “정부청사관리본부도 이에 맞춰 정규직 전환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타 공공기관의 모범 사례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 자리는 김 장관이 취임 후 가진 첫 외부간담회로 문재인 정부의 비정규직 근로자의 정규직 전환 의지를 다시금 재확인한 자리로 풀이됐다.
이날 김부겸 장관의 발표와 함께 정부청사관리본부는 앞으로 정부의 정규직 전환 기준, 정부청사 업무 특성 등을 고려해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단계적으로 추진해나가겠다는 구상이다.
행자부가 이번에 정규직화를 추진하는 사람들은 청사관리본부와 세종·서울ㆍ과천ㆍ대전 등 10개 청사에서 근무하는 용역 직원 2,425명이다. 이들은 청사관리본부와 계약을 맺은 용역 업체 직원들이다. 이들 모두는 각기 다른 외주 업체에 고용돼 있다.
업무별로는 청소 용역이 802명으로 가장 많고 시설관리(754명), 특수경비(524명), 통신관리(118명), 승강기(66명), 조경(64명), 안내(97명) 순이다. 청사별로는 세종청사가 1,190명이 일하고 이어 대전청사 323명, 서울청사 308명, 과천청사 256명 순이다. /김민정기자 jeong@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