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양회, 국내 슬래그시멘트 1위 대한시멘트 인수

인수가 2,650억원
안정적 수요 기반 확보·시장 환경 대비

쌍용양회(003410)가 국내 슬래그시멘트 1위 업체인 대한시멘트를 2,650억원에 인수했다. 쌍용양회는 23일 ‘한앤컴퍼니 제일호 사모투자전문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대한시멘트 지분 100%(보통주 121만5,565주)를 2,65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라 대한시멘트가 지분 전량을 보유하고 있는 슬래그 파우더 전문기업 대한슬래그도 함께 인수된다.


전남 광양에 위치한 대한시멘트는 지난해 450만톤의 슬래그시멘트와 슬래그 파우더를 남부권과 수도권에 판매해 매출 2,400억원을 기록했다. 또 약 470억원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을 달성한 슬래그시멘트 전문기업이다. 쌍용양회는 대한시멘트 인수로 안정적인 수요 기반을 확보하는 동시에 변화하는 국내 시멘트 시장 환경에 대비함으로써 국내 시멘트업계 1위 기업으로서의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쌍용양회는 대한시멘트 인수를 통해 약 80만톤의 제품을 공급할 수 있는 수요처를 추가로 확보하게 됐다. 연간 약 200억원 이상의 이익 증대가 전망되고 있다.

한편, 쌍용양회는 같은 날 열린 이사회에서 지난 4월 계열회사 합병 과정에서 취득한 약 800만주의 자사주를 매각하고, 최근 경영실적을 바탕으로 마련된 이익을 분기배당하는 안건을 함께 승인했다.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분기배당이 가능하도록 정관을 개정한 바 있는 쌍용양회는 이날 보통주 한 주당 현금 320원, 총 300여 억원의 분기배당 계획을 발표했다.

/강도원기자 theo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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