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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그룹은 현지시간 23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시 다운타운 윌셔가와 피겨로아가 사이에 위치한 윌셔 그랜드 센터에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크리스 마틴 A.C. 마틴사 최고경영자, 엘리 마루프 미주 인터콘티넨탈 호텔 그룹 최고경영자가 참석한 가운데 윌셔 그랜드 센터 개관 행사를 열고 본격적인 운영을 위한 첫 발을 디뎠다.
이 날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윌셔 그랜드 센터의 개관은 개인적인 꿈의 정점이자 L.A.와의 약속을 완성시킨 것”이라며 “윌셔 그랜드 센터는 L.A. 다운타운의 스카이라인을 혁신적으로 바꾸는 동시에 L.A.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트럼프 미 대통령이 강조하는 해외 투자 유치의 좋은 사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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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주에 위치한 요세미티 계곡을 형상화한 디자인의 윌셔 그랜드 센터는 최첨단 건축 공법이 동원된 친환경 건물이다. 특히 환태평양 지진대에 속한 지역적 특성상 내진설계가 필수인데, 윌셔 그랜드 센터는 ’좌굴방지가새(BRB)‘ 공법을 적용해 진도 8의 지진에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됐다. 또 캘리포니아 정부가 추진중인 ’그린 정책‘에 부합하도록 환경 친화적 빌딩으로 설계했다. 이에 따라 미국의 민간환경단체인 미국그린빌딩위원회가 주관하는 친환경 건물인증 ’리드‘(LEED)도 취득했다. 건물 내벽에 나무로 포인트를 준 환경 친화적 디자인을 통해 환경을 생각하는 호텔의 철학을 담았다.
월셔 그랜드 센터는 로비가 70층에 있어 투숙객들은 L.A.시 금융 중심가의 스카이라인과 아름다운 야경을 만끽하면서 체크인을 할 수 있다. 연회장에는 정원이 내려다보이는 유리문을 장착해 다른 호텔에서 찾아 볼 수 없는 특별함을 더했다. 객실에는 개폐식 창문을 장착해 투숙객들이 L.A.시의 환상적인 날씨를 만끽할 수 있다.
최상층과 오피스 공간 사이에는 900객실의 럭셔리 호텔이 자리잡았다. 저층부에는 7층 규모의 상업공간 및 컨벤션 시설, 그리고 최첨단 시설을 갖춘 3만7,000㎡ 규모의 오피스로 이뤄졌다.
이번 월셔 그랜드센터 공사로 L.A.시에는 1만1,000여개 일자리가 만들어졌고 8,000만달러(약 910억원)의 세수 효과가 있었다. 윌셔 그랜드 센터가 오픈한 이후에는 1,700여개의 일자리 및 L.A.시에 매년 1,600만 달러 이상의 세수 증대 효과를 발생시켜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진그룹의 기여를 높이 평가한 L.A.시는 윌셔 그랜드 센터 완공 후 25년간 숙박료의 14% 상당을 부과하는 숙박세(TOT)를 면제해주기로 했다. 이에 따라 향후 6,000만달러(683억원)의 세금이 면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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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도원기자 theon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