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희경(왼쪽 다섯번째) CJ그룹 사회공헌추진단장, 장복상(〃세번째) CJ 베트남지역본부 대표 등이 지난 23일 베트남 닌투언성 땀응2마을에서 열린 고춧가루 가공공장 준공식에 참석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베트남 농가의 소득을 증진하고 자생력을 높여주기위해 CJ가 한국국제협력단과 공동으로 추진하는 사업이다. /사진제공=CJ그룹

CJ그룹은 한국국제협력단(KOICA)과 공동으로 베트남에 고춧가루 가공공장을 준공했다고 25일 밝혔다. 베트남의 농가소득을 늘리고 자생력을 강화하려는 목적으로 지난 2014년부터 현지에서 실시해온 글로벌 공유가치창출(CSV) 활동 가운데 하나다.


‘CJ-KOICA 베트남 농촌개발 CSV 사업’의 일환으로 만들어진 640㎡(약 200평) 규모의 가공공장은 농가에서 수확한 고추를 세척, 건조, 제분, 냉장·냉동 보관할 수 있는 시설을 갖췄으며 연간 최대 500톤의 물량을 처리할 수 있다. 여기에서 생산된 고춧가루는 CJ제일제당이 엄격한 품질검사를 거쳐 수출용 고추장이나 베트남 김치 원료로 사용할 계획이다. 민희경 CJ그룹 사회공헌추진단장은 “일방적 기부 형식의 공적개발원조(ODA)를 넘어 베트남 농가의 소득 증대와 CJ의 식품사업 경쟁력에 모두 도움이 되는 지속 가능한 글로벌 CSV 사업 모델을 구축했다”며 “CJ그룹의 창업이념인 ‘사업보국’ 철학을 바탕으로 해외에서도 현지 지역사회의 일원으로 사회적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CJ그룹은 2014년부터 KOICA와 함께 베트남에서 농촌개발 CSV 사업을 벌여왔다. KOICA는 마을종합개발계획을 수립하고 주민자치 교육과 협동조합 설립을 지원했으며 CJ는 한국산 고추 종자를 공급하고 농업 기술을 연구 및 전파했다. CJ그룹은 이를 인정받아 2015년 베트남 국가주석으로부터 우호훈장을 받았으며 지난해에는 미국 경제 전문지 포춘이 선정한 ‘세상을 바꿀 주목할 만한 혁신기업’ 7개의 하나로 아시아 기업 중 유일하게 선정되기도 했다.

/박준호기자 violato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