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닥의 진료예약서비스 화면./사진제공=똑닥
한 달에 2번가량 퇴근 후 3살 딸을 데리고 소아과를 방문하는 ‘워킹맘’ 박지영(36·여)씨는 병원을 방문할 때마다 진료를 받기 위해 1시간을 기다려야 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스마트폰 앱을 통해 집 주변 야간진료 소아과를 검색, 예약한 뒤 진료시간에 맞춰 방문하고 있다. 박 씨는 “병원에 가면 늘 기다려야 해서 시간도 아깝고 기다리는 동안 더 지친다는 느낌도 받았는데, 앱을 한 진료 예약이 가능해져 기다리는 시간을 줄일 수 있게 됐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진료를 예약하고 시간에 맞춰 병원을 방문하면 바로 진료를 받을 수 있는 ‘진료예약서비스’가 개인병원으로까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병원추천 앱 ‘똑닥’은 지난 4월 진료예약서비스를 출시한 지 2달 만에 진료예약서비스 이용 건수가 2만 건을 돌파했다고 25일 밝혔다. 똑닥은 전국 6만4,000여개 개인병원에 대한 정보를 앱을 통해 제공하는 앱이다.
똑닥 이용자들이 진료예약서비스를 제공하는 병원에 몰리면서 똑닥에 가입한 병원 중에 새로 진료예약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병원도 늘고 있다. 출시 당시 600여곳이었던 똑닥에서 진료예약서비스를 이용 가능한 병원은 현재는 1,800곳을 넘어섰다. 두 달 새 3배로 증가한 셈이다.
똑닥의 진료예약서비스가 인기를 끌면서 다른 웹과 앱들을 통한 개인병원 진료예약서비스도 확대되고 있다. 똑닥과 유사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굿닥’과 ‘열린약국’, ‘마이닥터’, ‘포켓닥터’ 등 다른 병원추천 앱들도 진료예약서비스를 고려 중이다. 웹을 통해 진료예약서비스를 제공하는 ‘에버메디’에 가입한 병원수도 꾸준히 늘어 현재는 전국 100곳이 조금 넘는 병원과 연계해 진료예약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대학병원 등 대형병원 중심으로 이뤄져 왔던 진료예약서비스가 좀처럼 병원 갈 시간을 내기 어려운 직장인을 중심으로 개인병원에서도 빠르게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똑닥을 서비스 중인 송용범 비브로스 대표는 “진료예약서비스를 이용하면 몸이 불편한 환자들에게 또 다른 고통인 대기시간을 최소화할 수 있다”며 “사용해 본 이용자 중심으로 입소문이 퍼지며 이용자가 급증하고 있어 제휴병원도 확대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양사록기자 saro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