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월 고양 삼송지구에서 분양한 ‘삼송 3차 아이파크’가 ‘조정대상지역’임에도 불구하고 1순위 청약이 평균 6.18대 1의 경쟁률로 마감한 뒤 나흘 만에 계약을 마쳤다. 이어 4월 분양한 ‘삼송2차 원흥역 동원 지로얄듀크 비스타’ 주상복합아파트도 빠른 시간 내 소진됐다. ‘조정대상지역’이란 정부가 지난해 11·3 대책으로 청약 조건 등을 강화한 곳을 말하는데, 서울 25개구와 경기 과천·성남·하남·고양·남양주·화성, 부산 해운대·연제·동래·남·수영구, 세종 등 37개 자치단체가 이에 해당한다. 정부는 올 6·19 대책으로 이 지역을 40개로 확대한 바 있다.
이런 고양 삼송지구는 서울 은평구와 붙어 있고, 지하철 3호선을 이용해 광화문, 종로 등 업무지구로 진입이 쉽다. 북한산을 끼고 있어 주변 경관도 좋다. 최근 공급되는 아파트 분양가는 3.3㎡당 1,300만 원대로 서울 전셋값 평균 1,338만원(‘부동산114’ 5월 기준)과 비슷한 수준이다. 이에 서울에 거주하던 세입자들의 관심이 높다는 분석이다.
다른 ‘옆세권’도 마찬가지다. 하남 미사지구는 지난해 1순위 청약 평균 경쟁률이 29.8대 1을 기록했다. 마포 상암DMC 인근 고양 향동지구의 ‘향동 호반베르디움’은 8월 전매제한 해제를 앞두고 로열층 기준 7,000만 원 안팎의 웃돈(프리미엄)이 붙은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 관계자는 “서울과 인접한 곳은 여의도, 광화문, 강남 등 출퇴근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고 주변 녹지공간도 풍부해 주거환경이 쾌적해 인기”라며 “서울을 향하는 지하철 등 교통망도 좋아지고 있는데다 일부 지역의 경우 전셋값으로도 충분히 새 아파트 구매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완기기자 kinge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