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은행의 은행’으로 불리는 국제결제은행(BIS)은 25일(현지시간) 연례보고서에서 “물가가 오르지 않아도 금리를 지나치게 낮은 상태로 장기간 유지하면 금융 안정성과 거시경제의 리스크를 키울 수 있다”며 정책결정자들이 개선되고 있는 경제전망을 이용해 양적완화와 초저금리 정책의 ‘되감기(unwinding)’에 속도를 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런 지적은 각국 중앙은행들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지속된 양적완화와 초저금리 정책에서 벗어날 시점을 두고 고민이 깊어지는 가운데 나왔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제외한 선진국 중앙은행들은 경기회복세가 탄탄해졌다는 증거에도 불구하고 임금과 물가 상승이 더디다는 이유로 극단적인 완화적 통화정책을 거두는 것을 주저하고 있다.
BIS는 금리 인상을 위한 고려 대상을 인플레이션 목표치 달성에서 금융시장 조건 전반으로 확대하는 사고방식의 전환이 필요하다며 이런 변화가 금리 인상 기조에 속도를 붙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유진기자 economicus@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