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토) 개막한 연극 ‘대학살의 신’에서 자수성가한 생활용품 도매상으로 확고한 신념을 지닌 아내를 실망시키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공처가이자 중립을 지키는 평화주의자 ‘미셸’ 역할을 맡은 송일국은 첫 공연부터 캐릭터 씽크로율 100%의 열연으로 관객들의 환호와 박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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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일국은 공연 전 ‘미셸은 실제 본인과 닮은 점이 많은 캐릭터’라고 얘기한 걸 증명이라도 하듯이 캐릭터와 꼭 맞는 일상연기로 관객들의 공감대를 끌어내는 한편, 능청스러운 모습부터 본심을 드러낸 후반부의 반전 매력까지 본인만의 ‘미셸’ 캐릭터를 완성하며 남경주, 최정원, 이지하 선배 배우들과도 완벽한 호흡으로 극에 활기를 더했다. 에너지 넘치는 연기로 잠시의 쉴 틈도 없이 90분을 채운 송일국은 코미디 연기부터 몸을 사리지 않는 육탄전까지 그 동안 보여준 진중하고 선 굵은 연기와는 다른 새로운 모습으로 반전 매력을 선사했다.
송일국의 캐릭터 변신과 열연에 연출을 맡은 김태훈 연출은 “송일국을 보고 처음 만났을 때부터 ‘미셸’이라는 확신이 들었고, 그 확신이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해주셨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고, 관객들 또한 “송일국, 이런 모습은 처음인데 정말 잘 어울린다!”. “송일국, 코미디 연기가 진국! 실제 같아서 정말 빵빵터졌다!”, “송일국 미셸, 제일 공감 가는 캐릭터. 이 시대의 아버지 모습 같다!”며 공감을 표하기도 했다.
남경주, 최정원, 이지하, 송일국까지 최고의 배우들의 완벽한 앙상블로 첫 공연부터 호평이 이어지고 있는 연극 ‘대학살의 신’은 오는 7월 23일까지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공연된다.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