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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커 위원장은 이날 기자들의 관련 질문에 이같이 답변했다. 일반적으로 무기판매 결정권은 전적으로 행정부에 있지만, 외국 정부에 대한 중대한 무기판매 계약의 경우 사전에 상·하원 외교위원장의 승인을 구하게 돼 있다고 미 의회전문지 더 힐이 전했다.
코커 위원장은 “걸프 지역의 역내 모든 국가가 테러와의 전쟁에 더 나서야 한다”면서 “그러나 최근의 GCC 갈등은 ‘이슬람국가’(IS) 및 이란에 공동 대처하는 노력에 해를 끼칠 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GCC 국가들에 대한 살상용 군사장비 판매 검토 및 허가에 앞서 우리는 지금의 이 갈등을 해결하는 길을 더 잘 이해하고 그것을 통해 GCC를 다시 하나로 통일시킬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GCC는 이란의 ‘숙적’인 사우디아라비아를 중심으로 아랍에미리트(UAE), 쿠웨이트, 카타르, 오만, 바레인 등 수니파 왕정 6개국이 뭉친 지역 연대 조직으로, 최근 사우디와 UAE, 바레인 등이 테러집단 지원을 이유로 카타르와의 단교를 선언하고 국경을 폐쇄하면서 조직 내 갈등을 빚고 있다.
미국은 앞서 지난달 사우디와 1,100억 달러(약 124조7,000억 원) 규모의 무기판매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최근에는 카타르와 초기 가격이 120억 달러(약 13조6,000억 원)에 달하는 F-15 전투기 판매계약을 체결했다.
/김희원기자 heew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