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 함께 어린이(7~12세) 요금 할인 폭도 기존 30%에서 50%로 확대되며, 일부 노선의 경우 성인요금도 1,000원이 인하된다.
경기도는 대중교통 이용요금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경기고속ㆍ경기공항리무진ㆍ태화상운 등 3개 공항버스(한정면허) 운송업체와 이런 내용을 담은 요금인하ㆍ서비스개선안에 합의했다고 27일 밝혔다.
조정 내용을 보면 청소년은 성인요금(6,000∼1만2,000원)의 70% 수준인 4,800∼8,400원으로 공항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어린이 요금도 현재 성인요금의 70%인 4,000∼8,400원원에서 50%인 3,000~6,000원으로 인하된다.
도내 11개 공항버스 노선 중 △성남·용인지역 5000번, 5300번, 5400번 △안산 7000번 △부천 7001번 △고양 7400번 등 6개 노선의 경우 성인요금도 1,000원씩 일괄 인하된다.
하지만 수원과 연천, 의정부, 군포 지역 노선의 성인요금은 해당 운송업체의 경영 여건 등을 고려해 이번 인하에서 제외됐다.
도는 3개 공항버스 운송회사와 이용자 편의를 위해 75억원을 투자하기로 합의했다.
3개 회사는 공항버스 배차 간격 단축을 위해 오는 10월까지 약 53억원을 들여 리무진버스 30대를 추가 투입한다. 이는 10월 개통예정인 인천공항 제2터미널 개항에 따른 조치다. 도는 제2터미널 개항으로 운행거리가 왕복 35km 길어지면서 이용자들의 대기 시간이 늘어난다며 3개 회사에 버스 증차를 요구했었다. 현재 인천공항 노선의 공항버스는 3개사에 105대가 있으며 증차가 완료될 경우 135대가 배치된다.
또 운행거리에 비해 승객이 적어 하루에 2회만 운행하던 연천노선의 운행횟수가 4회로 늘어 연천, 동두천, 의정부 지역 주민들의 공항이용이 수월해질 전망이다.
이밖에 도는 이용승객이 많은 의정부(1), 수원(1), 안산(2), 시흥(1) 등 5개 정류소를 선정, 비 가림 시설을 설치해 기상변화에 따른 승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인천공항과 서현역, 의정부·수원·소사역, 안산역 등 주요 지점에는 이용객들의 수하물 이동을 도와주는 포터요원이 배치된다.
공항버스 차량에 대한 서비스도 확대된다. 도는 공항버스 전 차량에 TV를 설치하는 한편 차량외부에서 출발 시간을 확인할 수 있는 전광판을 마련해 운행 관련 정보를 이용자에게 전달하기로 했다. 신규 도입되는 차량부터는 휴대폰 충전포트와 WI-FI가 설치된다.
앞서 도는 청소년 교통복지를 확대하려는 남경필 지사의 의지에 따라 지난달 27일부터 시내버스 청소년요금 할인 폭을 성인요금 대비 20%에서 30%로 확대한 바 있다. 다음 달 29일부터는 21개 시군 내 마을버스 청소년요금도 100∼110원 추가 할인한다.
장영근 경기도 교통국장은 “이번 요금할인과 서비스 개선은 서민경제 활성화와 쾌적한 대중교통 제공이라는 도 교통정책에 대해 공항버스 업체들이 적극적으로 화답한 결과”라며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생활밀착형 정책을 계속해서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윤종열기자 yjyu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