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롯데리아에 따르면 롯데리아를 포함한 7개 프랜차이즈 직영점 350곳의 기간제(총 7,700여명) 직원을 기준으로 시급 1만원 인상의 여파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롯데리아 관계자는 “아르바이트를 막 시작하면 최저 시급을 지급하고 일정 기간이 지나면 인상해준다”며 “경력이 오래돼 1만원보다 높은 시급을 받는 파트타이머까지 고려하면 이 같은 금액이 산정된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직영점이 전체 가맹점의 10%에 불과하다”며 “나머지 90% 가맹점의 부담을 고려하면 연간 추가 금액은 훨씬 커진다”고 덧붙였다.
비상이 걸린 것은 이 회사뿐이 아니다. 노동계가 이날부터 열리는 최저임금위원회 4차 전원회의에서 내년도 시간당 최저임금으로 1만원을 공식 제안하는 등 시급 1만원 이상 논의가 본격화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파트타이머를 많이 고용하는 프랜차이즈 기업들은 시급 인상에 따른 비용 부담을 산정하는 한편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한 프랜차이즈 업계 관계자는 “인건비는 각 가맹점주 부담이기 때문에 시급 인상은 가맹점주 수입에 직격탄”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프랜차이즈 업계 관계자는 “대기업 계열사의 경우 자본력이 받쳐주니 그럭저럭 버틴다지만 중소 프랜차이즈나 영세 자영업자는 인건비 상승을 견디기 어려울 것”이라고 우려했다. /심희정·박윤선기자 sepys@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