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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경제가 오랜 기간 내수 침체에 빠져 있는데요. 한국은행이 소비자심리지수를 조사한 결과, 6년 5개월 만에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이에 소비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앵커리포트입니다.
[기자]
새 정부를 향한 기대감이 이어지고 주가지수가 고공행진을 하면서 국내 소비자심리가 또다시 큰 폭으로 개선됐습니다.
한국은행이 전국 2,000여 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한 이달 소비자심리지수는 111.1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2011년 1월 이래 6년 5개월 만에 최고를 기록한 것입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전달보다 3.1포인트 오르면서 2월 이래 5달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글로벌 금융위기를 지나 개선됐다가 2011년 초 저축은행 사태와 동일본 대지진으로 크게 떨어졌고, 이후 다소 회복하다 2014년 세월호 참사로 하락한 이래 크게 좋아지지 않았습니다.
최근에는 촛불시위를 겪으며 10월 102.0에서 올해 1월 93.3까지 떨어졌습니다.
소비자심리지수가 기준값인 100을 넘으면 소비자들의 심리가 장기평균보다 낙관적이라는 뜻입니다.
박상우 한은 통계조사팀장은 “5월에 새 정부 출범 효과로 소비자심리지수가 대폭 개선됐는데 이후에도 기대감이 이어지는 것으로 보이며, 주가 상승도 심리 개선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습니다.
구체적으로 현재 경기판단지수가 93으로 전월대비 11포인트나 상승하며 2010년 12월 이래 최고를 보였습니다.
취업기회전망지수도 전월보다 8포인트 상승하며 2개월 연속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새 정부의 공공 일자리 확대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생활형편지수는 2포인트, 가계수입전망지수는 1포인트, 소비지출전망지수는 3포인트 올랐고 생활형편전망지수는 변동이 없었습니다.
소비지출전망지수 가운데 교통·통신비는 정부 통신요금 인하 정책으로 1포인트 낮아졌고 여행비와 교양·오락·문화비는 각각 1포인트 올랐습니다.
주택가격전망지수는 116으로 7포인트 상승하며 2015년 9월 이래 최고였는데 6.19 부동산 대책이 반영되지 않은 조사결과로 보입니다.
임금수준전망지수도 최저임금 인상 논의 등으로 2개월 연속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현재가계저축지수와 가계저축전망지수는 2포인트씩 상승하며 5년 만에 최고가 됐습니다.
현재 가계부채지수와 가계부채전망지수는 전달과 같았고 물가수준전망지수는 전달보다 2포인트 올랐습니다. /양한나기자 one_sheep@sedaily.com
[영상편집 소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