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1인 가구 절반 월소득 100만원 안된다...강력범죄 피해도 많아
1인 가구의 절반이 월소득 100만원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2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7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에 따르면 한국의 총 인구는 5144만 6천명으로 이 가운데 여성 인구는 전년보다 0.4% 증가한 2565만 6천명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가운데 여성 1인가구는 276만 6천가구인 것으로 나타났는데, 여성 1인 가구는 지속적으로 늘어나서 2045년이면 388만 2천가구에 달하지만, 남성 1인 가구에 비해 비중은 계속 줄어들어서 2045년에는 47.9%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번 조사에서 특히 눈길을 끈 것은 이들 여성 1인 가구의 월 평균 소득이 유독 낮게 나왔다는 것인데, 2016년 기준 여성 1인 가구 월 평균 소득의 56.9%가 100만원 미만으로, 남성 1인 가구의 100만원 미만의 비율(29.5%)보다 약 1.9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여성 1인 가구 중 절반에 가까운 46.2%가 한국 사회의 전반적인 안전에 대해 '불안'하다고 느꼈고 실제 2015년 기준 살인, 강도, 방화, 성폭력 등 강력범죄(흉악)의 피해를 입은 3만 1431명의 피해자 가운데 여성의 비율은 무려 88.9%에 달하기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여성들에게 주어진 일자리 중 상당수가 질 나쁜 일자리들이어서 여성 상용노동자 비중은 44.7%로 남성(53.0%)에 비해 여전히 낮은 반면, 임시노동자 비중은 여성(27.5%)이 남성(13.6%)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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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민 기자 kkm2619@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