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도시재생이 행정, 지역활동가, 전문가 등 공공이나 특수계층이 주도했다면 이제는 주민 스스로 자립된 형태로 도시재생을 이끌어나갈 수 있는 조직적 기반이 갖춰진 셈이다. 지역재생기업은 일종의 도시재생 마을기업으로, 주민 스스로 지역사회의 공유자산을 활용해 수익을 창출하고 이것은 지역사회에 재투자해 도시재생을 발전시키게 된다.
이번에 출범한 ‘창신숭인 도시재생 협동조합’은 발기인 8명을 포함해 총 43명의 조합원으로 이뤄졌다. 이들 조합원은 3만원부터 50만원까지 출자하는 방식으로 출자금 334만원을 모았다. 조합은 앞으로 백남준 기념카페 등 공동이용시설 운영·관리, 지역 답사 프로그램 운영, 봉제 등 지역 생산품 판매·유통 같은 일을 맡는다.
창신숭인 지역은 서울시 도시재생활성화지역 1호이자 정부가 수도권에서 유일하게 선정한 ‘도시재생선도지역’으로 올해 말까지 총 2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하는 도시재생 인프라 사업이 준비중이다. 세부적으로는 백남준 기념관과 봉제역사관 등 거점 시설을 지은데 이어 옛 채석장을 문화 명소로 바꾸는 등 도시재생 준비 작업이 진행 중이다.
시는 “조합은 주민 스스로 도시재생을 이끌어 나갈 수 있는 자립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정기자 jeong@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