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98.89포인트(0.46%) 하락한 21,310.6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9.69포인트(0.81%) 내린 2,419.3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00.53포인트(1.61%) 떨어진 6,146.62에 장을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 로고
이날 하락 출발한 지수는 장중 내림세를 이어갔다.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 주가 하락에 기술주가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였다. 이와함께 ‘트럼프케어’(미국 건강보험법·AHCA)의 상원 표결이 연기돼 정책 불확실성이 재부각되면서 악재로 작용했다. 업종별로는 기술주가 1.7%가량 하락하며 가장 큰 하락 폭을 기록했으며 통신과 유틸리티도 각각 1% 넘게 내렸다.
알파벳 주가는 EU의 과징금 부과 소식에 2.5%가량 하락했다. EU는 이날 구글에 불공정거래 혐의로 사상 최대 금액인 24억2,000만 유로의 과징금 부과를 결정했다. EU 경쟁 당국은 구글이 온라인 검색 지배력을 이용해 경쟁사들에 피해를 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페이스북과 마이크로소프트(MS) 주가도 각각 2%와 1.9% 떨어졌고, 애플도 1.4% 내렸다. 넷플릭스와 아마존은 각각 4.1%와 1.7% 하락했다.
이날 발표된 6월 미국 소비자 신뢰도는 시장 예상을 웃돈 상승세를 나타내, 경제에 대한 자신감이 소폭 개선됐음을 시사했다. 콘퍼런스보드는 6월 소비자신뢰지수가 1985년 100을 기준으로 했을 때 118.9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 5월에는 117.6을 기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전망치(116.0)를 가볍게 상회한 것이다.
이날 연설에 나선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최근 물가 상승률 둔화가 일시적인 것으로 보고 있다며 하반기 기준금리가 추가 인상될 것으로 예상했다.
하커 총재는 런던 연설에서 경제가 호조를 보이는 것을 고려하면 “완화적인 정책에서 점진적으로 벗어나는 것을 여전히 지지한다”며 “올해 추가 금리 인상이 적절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뉴욕 = 손철 특파원 runiro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