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들은 이 책에서 개미나 꿀벌, 말벌 같은 소위 사회성 곤충의 ‘군락’을 ‘초유기체’라는 별도의 생물학적 조직 단위의 하나로 새롭게 정의하고 있다. 또한 그 새로운 정의를 뒷받침하는 사회성 곤충의 다양한 생물학적 특성들과 그에 대한 과학적 연구 성과를 소개함으로써 사회성 곤충 군락 안에 들어 있는 초유기체로서의 질서와 원리까지 알려 준다.
이 책은 저자들이 주장하는 초유기체의 생물학적 특성과 진화의 기작에 대한 증거를 통해 지금껏 보지 못한 새로운 모습의 자연을 보여 준다. 실제로 <초유기체>는 진화 생물학, 경제학, 신경 생물학, 유전학, 복잡성 과학을 망라하는 다양한 분야에 영감을 주고 있다. 저자들은 우리가 자연을 알고 이해할수록 인간이 점점 더 명료하게 우리 자신이 누구인지, 어떻게 여기까지 왔는지를 이해할 수 있다고 이야기 한다. 우리가 인간 뿐 아니라 다른 생명체와 조화롭게 살아가는 더 나은 방법을 <초유기체>를 통해 생각해볼 수 있을 것이다.
베르트 횔도블러 · 에드워드 윌슨 | 임항교 옮김 (주)사이언스북스 펴냄